셀트리온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해 국내 바이오·제약업계 최초로 단일 제품의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램시마는 지난해 2분기부터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됐으며 올해 2분기말 시장 점유율이 약 40%를 기록했다고 셀트리온은 추산했다.

램시마는 유럽에 이어 다음달부터 미국에서도 판매된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월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손잡고 미국에서 램시마를 정식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와 다른 TNF-알파 억제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시장을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 연구원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생명과학연구소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연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유럽의약국(EMA)에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으면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지난 2014년 1월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달 27일 EMA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항체의약품은 지금까지 다국적 제약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2014년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매출액 400억달러 중 절반이 ‘리툭산’, ‘아바스틴’, ‘허셉틴’ 등 3개의 항체의약품에서 나왔을 정도다.

유병삼 셀트리온 경영관리본부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지면서 조만간 램시마 단일 품목 기준으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퍼스트무버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여 글로벌 톱 10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