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50)씨가 빵집 사장님이 됐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승철씨는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곤트란쉐리에’ 분점을 인수했다.

이씨는 지난 9월 27일 트위터에 “세계 최고의 크루아상을 드시고 싶을 땐 ‘곤트란쉐리에’ 이촌점으로 오세요. 오늘부터 제가 빵 관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이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지인들의 방문 후기와 관련 기사를 꾸준히 리트윗(재공유)하고 있다.

곤트란쉐리에 이촌점의 한 직원은 “가수 이승철씨가 사장님이 맞다”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지만, 시간이 나면 수시로 매장에 들러 직접 관리한다”고 말했다.

가수 이승철씨가 인수한 곤트란쉐리에 이촌점 전경.

동부이촌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곤트란쉐리에가 있던 자리는 몇 년 동안 중국 요리점이 있었는데 장사가 매우 잘 됐었다”며 “권리금은 약 3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씨의 빵집이 있는 건물은 토지면적 281㎡, 연면적 689.2㎡로, 개인 박모씨 외 1명이 1996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빙수 전문점과 와인바 등이 들어와 있으며, 인근에는 LG한강자이 아파트 단지와 한강 둔치가 있다.

동부이촌동은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공무원아파트와 외국인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주거 단지다. 1990년대 들어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부이촌동 상권은 한강로동, 서빙고동까지 아우르는 지역으로 1만가구 정도가 있지만, 상가 점포는 300~400개에 불과해 상권 희소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동부이촌동 재건축 아파트단지들이 상가를 빼고 주택만 다시 짓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건축으로 대형 상가가 새로 지어져 점포수가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기존 상가 주인들이 재건축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용산 첼리투스’가 상가를 뺀 채 재건축을 한 데 이어, 동부이촌동 한강맨션도 상가를 빼고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한편 곤트란쉐리에는 프랑스 유명 제빵사인 곤트란 쉐리에(Gontran Cherrier)의 이름을 딴 베이커리 브랜드다. 2014년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 1호 분점을 냈고, 현재 국내에 17개의 분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