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BBC 테크에 따르면 구글의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Pixels)’에 탑재된 카메라에 ‘렌즈 플레어(Lens Flare)’ 현상이 나타나 이용자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구글은 이 문제를 인지,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픽셀폰으로 찍은 사진. 오른쪽 하단에 빛이 반사돼 생긴 원형 띠 모양이 보인다.

렌즈 플레어 현상이란 강한 빛이 카메라 렌즈에 반사됐을 때 초록색 또는 노란색 원형 띠가 카메라 화면에 잡히는 현상을 말한다. 렌즈 플레어 현상은 모든 카메라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구글 픽셀폰 카메라는 타사 스마트폰보다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용자들은 레딧(Reddit)과 구글 게시판에 픽셀폰 렌즈 플레어 현상이 나타난 사진을 게시하고 불만을 쏟고 있다. 한 유튜버는 픽셀폰 렌즈 플레어 현상이 일어난 동영상을 게시하고 "강한 빛이 없어도 렌즈 플레어 현상이 일어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짚기도 했다

구글은 해당 문제를 발견하고 보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렌즈 플레어 현상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고, 이를 통해 카메라에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수 주 내로 문제를 해결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모든 픽셀폰이 같은 렌즈 플레어 문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픽셀폰으로 교환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구글 측에서 소프트웨어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외신 안드로이드폴리스는 렌즈 플레어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픽셀폰 카메라에 탑재된 HDR플러스(HDR+)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HDR+는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역광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 이용자는 “렌즈 플레어 현상은 카메라의 성능과 관련이 있는 문제”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개발단계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그간 픽셀폰에 탑재된 카메라가 야간에도 플래시 없이 촬영 가능하고, HDR+기능을 지원하며 촬영·저장 속도가 매우 빨라 ‘현존 최고 성능’이라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