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왕의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는 지난 7월부터 중국 텐센트의 포털사이트 ‘QQ’에도 연재되고 있다.

카카오가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연간 거래액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16일 전망했다. 또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북미 지역 등에 콘텐츠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과 만화, 웹소설 등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독자 수는 약 950만명에 달하며, 올 상반기 거래액이 4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약 500억원이었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되는 작품 중 누적 매출 1억원을 달성한 작품은 총 216개다. 이 중 22개 작품이 누적 매출액 5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6개 작품의 누적 매출은 10억원이 넘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많은 작가와 출판사들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 뒤 이익을 늘리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 ‘무한의 마법사’는 종이책으로 출간됐을 때는 주목 받지 못했지만, 카카오페이지에서 유료로 서비스된 뒤 32만명의 독자를 보유한 인기 작품이 됐다. 윤슬 작가의 소설 ‘황제의 외동딸’은 카카오페이지 연재를 통해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만화로 제작돼 누적 매출액 1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연재 콘텐츠들은 해외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약 92만명이 구독하고 있는 웹툰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중국 텐센트의 포털사이트 QQ에 연재돼왔으며, 지난 9월 1일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한 달째 일일 유료 콘텐츠 순위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검왕’, ‘아도니스’,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 여름 나는’, ‘눈을 감다’ 등 10개 작품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달 20일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Tapas)’를 서비스하는 타파스미디어와 전략적 콘텐츠 제휴를 맺기도 했다. 타파스는 2만 명의 작가와 2만5000종의 웹툰, 175종의 웹소설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월 12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달빛조각사’,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트레저 헌터’ 등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서비스 중인 작품 20편 이상이 영어로 번역돼 북미 시장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외에도 ‘다음웹툰’ 서비스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다음웹툰은 중국과 미국, 일본에서 60여개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드라마 제작사 저장화처(浙江華策)미디어와 ‘거울아씨전’, ‘부탁해요 이별귀’, ‘저스트원샷’, ‘캐셔로’, ‘죽어도좋아’ 등 5개 작품에 대한 영상화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5개 작품은 영화와 드라마, 웹드라마로 만들어져 중국 전역에 소개될 예정이다.

다음웹툰은 지난 7월에는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만화 플랫폼 ‘미구동만'(咪咕动漫)에 10개 작품을 연재하는 계약을 맺었다. 9월에는 태국 최대 웹툰 플랫폼 ‘욱비코믹스’(Ookbee Comics)’와 ‘그놈은 여고생’, ‘살아말아’, '아메리칸유령잭’ 등 3개 작품에 대한 태국 현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