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이를 기념한 인공지능(AI)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앞으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산업 역량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의 출범과 관련해 출자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11일 개원식을 겸한 인공지능 국제콘퍼런스를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 1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콘퍼런스에는 구글브레인팀의 공동 설립자 그렉 코라도 박사, 요시후미 니시다 일본 인공지능 연구소 박사, 안드레아스 덴겔 독일 인공지능 연구소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개원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김진형 AIRI 원장도 참석했다. AIRI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한화생명 등 7개 대기업이 각각 30억원씩을 출자해 총 210억원을 출자 받아 만들어진 민간 연구기관이다.

김진형 AIRI 원장은 “목표 지향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민첩성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주요 AI 기술, 음성인식 개발하기 위해 5~10년 매달리는 것은 학계에 맡기고 이런 기술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게 만드는데 집중할 것”

한국의 AI기술은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때 뒤처져 있다. 전문 인력이 적고 인공지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가 30~40개에 그치며 세계 시장 점유율도 3%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을 만든 것이다. 정부는 연간 150원씩을 연구비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 및 그 응용에 관한 연구개발 ▲기업·정부가 위탁하는 사업 수행 ▲연구 성과의 이전, 사업화, 교육 ▲중소 전문기업과의 협력 및 지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 ▲실전을 통한 인공지능 고급 인재 육성 ▲데이터 수집 및 이를 활용한 사업 등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원장은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공급하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문제에 도전하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최고 인재들이 모인 연구환경을 만들어 글로벌 수준해서 경쟁하고 협업하면서도 공익적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한국의 연구원을 넘어 ‘세계의 연구원’이 되길 기대한다"며 “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다양한 분야의 수요를 파악해 중소기업들과 기관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