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국내 3위 생활가전 제조·렌털 업체인 동양매직을 인수한다.

SK네트웍스는 28일 글랜우드-NH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실시한 동양매직 매각 본입찰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본입찰에는 SK네트웍스를 포함해 현대홈쇼핑, AJ네트웍스, 유니드-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4곳이 참여했다. SK네트웍스는 본입찰에서 6000억원대 초반의 인수 희망가를 적어내 5000억원대를 써낸 다른 후보들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주력 매출 부문인 상사와 정보통신, 에너지 분야의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줄어든 20조3553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1930억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7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11월 워커힐 면세점 사업 재허가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시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지게 됐다.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동양매직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매직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가스렌지, 전기렌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로 사물인터넷(IoT)과 가전 렌털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면세점 특허 재취득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전날 회사의 역량을 총 결집해 워커힐 면세점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신원 회장은 "호텔과 면세점을 비롯한 워커힐 전체 매출을 향후 3년 내 연간 1조원대로 키우는 동시에 서울 동북권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위한 막판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4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구체적인 워커힐면세점 사업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