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카나브플러스·듀카브·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 진출 국가 41개로 늘어
총 수출 계약 규모는 지금까지 4163억원

“카나브가 처음 출시된 중남미에서의 성공은 향후 선진 시장 진출의 중요한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계약한 ‘듀카브’와 ‘투베로’에 대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보령제약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멕시코 제약회사 스텐달(Stendhal)과 듀카브와 투베로에 대한 약 2723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령제약과 멕시코 스텐달 경영진들이 듀카브, 투베로 중남미 25개국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 최성원 상무, 보령제약그룹 김승호 회장,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스텐달 까를로스 아레나스 회장, 김희하 이사, 제프 콘로이 부사장)

듀카브(고혈압 복합제)와 투베로(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는 보령제약이 2013년 ‘카나브플러스(이뇨 복합제)’에 이어 올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선보인 카나브 복합제다. ‘카나브’는 제15호 국산 신약이자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이다. 현재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 단일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듀카브는 카나브의 주성분인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성분인 피마살탄에 고혈압 치료제 성분인 암로디핀을 더한 고정 용량 복합제다. ARB는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효소 안지오텐신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게 막아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투베로는 피마살탄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다.

보령제약은 이번 기술 수출계약으로 계약금(license fee) 350만 달러(약 39억원)를 받는다. 스텐달은 보령제약으로부터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받아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25개 국가에서 듀카브와 투베로를 판매하게 된다. 보령제약은 8년에 걸쳐 스텐달에 약 2373만 달러(약 262억원) 규모의 듀카브와 투베로 완제품을 공급한다.

보령제약은 2011년 스텐달을 통해 카나브를 중남미 13개 국가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카나브플러스, 올해 출시한 듀카브와 투베로까지 모든 카나브 패밀리를 중남미 지역에 수출하게 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카나브 패밀리가 수출된 국가도 29개에서 41개로 늘면서 전체 기술 수출 계약 규모는 3억7530만 달러(약 4163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카나브는 2014년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발매된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8월 멕시코 순환기내과 ARB 계열 단일제 부문 주간 처방률 1위에 올랐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단일제로 쌓아온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의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유럽과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 임상시험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카나브 복합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5호 국산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