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전문가 그룹 및 고객들이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의견을 서로 교류하고,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가상 회사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017670)은 이를 통해 9월 1일 출시한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NUGU)’의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문가 그룹 및 고객들이 의견을 교류하고,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가상의 회사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스트라디움’에서 21일 론칭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누구나 주식회사 멤버들이 론칭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왼쪽부터 소연 성우, 이선 성우, 김민호 한국언어협회 연구원, 김숙연 홍대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이두희 ‘누구나 주식회사’ 가상 CEO,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박일화 SK텔레콤 디바이스지원단장, 김국현 IT칼럼니스트의 모습.

누구나 주식회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하고, 서비스 진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다.

천재 해커로 잘 알려진 이두희씨가 가상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AI 진화 프로젝트를 지휘한다. 전문가 그룹에는 카이스트에서 뇌과학 분야를 담당하는 정재승 교수를 비롯해 뇌인지과학연구소,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 한국성우협회, 한국어정보처리연구실 등에 소속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누구나 주식회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전문성에 따라 역할이 분담될 예정이다.
전문 성우들은 AI 기반 구연동화 기능을 연구하고, 뇌인지과학연구소는 누구를 활용한 생활 서비스 개발, 조명 디자이너들은 상황에 따른 누구의 조명 연출 방안 연구 등을 맡게 된다.

일반 고객들도 매달 개최되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누구 서비스 개선에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달 3일까지 '누구의 대화 능력향상을 위한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고객 34명에게는 상품으로 최신 노트북, 삼성 '기어 아이콘X', 멜론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이두희 누구나 지식회사 CEO는 “한 회사의 연구 인력만으로는 AI 진화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집단지성이 모이면 단기간 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둘 수 있다”며 “누구나 주식회사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단 하나도 빠짐없이 실제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