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누구나 동영상을 손수 제작하고 상품을 판매 또는 구매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이 서비스를 유튜브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신규 서비스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동영상 플랫폼 ‘두비두(dovido)’를 공개했다. 두비두는 ‘하다(do)’라는 뜻의 동사와 비디오(video)를 합친 용어다. 사용자가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촬영하고 편집·업로드까지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사용자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두비두의 특징”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2억명이 시청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유튜브, 페이스북 등과 경쟁하도록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KT(030200)는 기존 PC 기반의 동영상 제작 환경을 모바일로 옮겨왔다. 두비두 사용자는 촬영가이드, 템플릿, 자막, 나레이션, 무료 배경음악 등의 부가 기능을 자신의 동영상 콘텐츠 촬영·편집에 활용할 수 있다.
두비두 사용자는 쇼핑몰이나 상품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자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KT와 제휴 관계에 있는 쇼핑몰 업체 ‘코리아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을 자신의 동영상에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는 상품 판매 수익의 3~5%를 수수료로 가져가게 된다.
KT는 앞으로 오픈마켓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나 자신의 물건을 두비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콘텐츠 제작자는 콘텐츠 뷰로 발생하는 광고 수익도 일부 챙길 수 있다. KT 관계자는 “사용자가 자신만의 전문 분야에서 차별화된 인지도를 확보할 경우 업체와의 간접광고(PPL) 비디오 공동 제작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지니·올레tv의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 등을 동원해 두비두의 비디오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사용자는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두비두는 우선 중화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K-뷰티’ 관련 비디오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영역을 넓혀 2020년에는 북미와 유럽 사용자까지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김 실장은 “두비두를 통해 통신을 뛰어 넘는 성장을 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두비두는 8월 30일부터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9월 초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