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청년들의 실업률이 국가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대기업, 공기업 채용도 전년 대비해 좋지 못한 실정이다. 자영업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취업문을 뚫기 위해선 '특별함'을 겸비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대다수 평범한 젊은 인력은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정부의 청년 실업대책과 지원만으론 청년실업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많은 2030세대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런가 하면 100조원 규모, 140만 명이 종사하며 한국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프랜차이즈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사람의 역량이 기업 성공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제조업 기반의 지식서비스 산업이다. 대기업을 비롯한 일반 기업체에서 수용해 내지 못한 인력들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을 포함한 도소매·서비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흡수해 전문분야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시키며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왜 프랜차이즈산업이 국가 미래 성장동력 사업인지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특히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이자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청년일자리를 확충해 나가는 것은 물론 청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선 단계별 필요 인원, 요구하는 능력치도 달라지기 마련. 물론 그에 따른 보상과 성취욕도 뒤따른다. 기업의 도전의식을 지닌 글로벌한 인재로 양성시킨다면 취업과 창업의 기회가 훨씬 많이 주어지고 이는 곧 일자리 창출과 비례한다고 본다.

그동안 중소 프랜차이즈기업들이 해외 전문가 부재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대학 때부터 핵심 인력들을 발굴해 학비를 지원, 해외로 파견시켜 현지에서 교육과 업무를 병행한 후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고급 인력을 프랜차이즈산업에 유입시키고 그들을 통해 발전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국내 기업이 해외로 나아갈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본과 정보에 취약한 중소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개별적 해외 공략이 실패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됐다. 그동안 글로벌진출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중국 연길과 판진 등에 시장조사단을 파견했으며 해외 진출의 거점이 되어줄 미국 서부지회를 설립한데 이어 상해 등 중국 여러 도시에 지회를 만들어 나가는 계획을 실천 중이다. 또 연길, 상해, 소주 등에 K프랜차이즈타운을 조성하고 기업들이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37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는 단순한 박람회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창업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보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동시에 무료 교육을 통해 프랜차이즈 창업을 이해하고 실무를 익힐 수 있다. 아울러 청년들 및 베이비붐 세대들의 새로운 인생 좌표를 세울 수 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이렇듯 과거·현재, 다가올 미래에도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확실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박람회의 유용성이 잘 조명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