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 10위권 내의 상당수 건설사들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28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5만6067개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삼성물산(028260)이 19조376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1위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공시하는 것으로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는 참고 자료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경영개선과 공사실적이 합산돼 2위인 현대건설(000720)과의 격차가 3조9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삼성물산은 토건, 토목, 건축 분야의 공사 실적이 모든 건설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3위인 포스코건설(9조9732억원)과 4위 대우건설(047040)(9조4893억원)은 지난해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5위 대림산업(8조763억원)과 6위 GS건설(006360)(7조3124억원)도 작년과 순위가 뒤집힌 케이스다.

7위는 현대엔지니어링(6조3578억원)으로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8위는 롯데건설(5조3150억원), 9위는 SK건설(5조994억원)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하락했다. 10위는 현대산업개발(4조8624억원)이 차지했다.

순위가 크게 하락한 중견 건설사도 많이 나왔다. 동아건설산업은 작년 65위였는데 올해는 116위로 51계단이나 하락했다. 티이씨건설은 85위에서 108위로, 동문건설은 90위에서 112위로, 울트라건설은 57위에서 77위로 떨어졌다.

STX건설은 53위에서 70위로, 삼부토건은 42위에서 53위로, 신동아건설은 58위에서 67위로, 고려개발은 32위에서 39위로, 경남기업은 29위에서 53위로 하락했다.

김정희 국토부 건설경제과장은 "법정관리·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액 산정방식이 합리화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공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도로는 현대건설이 1조19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댐은 SK건설(1435억원), 철도는 삼성물산(1조5865억원), 상수도는 코오롱글로벌(1047억원)이 1위였다.

아파트는 대우건설(3조808억원), 업무시설은 삼성물산(8579억원), 광공업용 건물은 삼성물산(3조4074억 원), 산업생산시설은 GS건설(2조1324억원), 원자력발전소는 삼성물산(6982억원), 에너지 저장·공급시설은 대림산업(1조1724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