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매출 5조8551억원과 영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2.7%, 90.9% 줄어들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2% 줄었고, 영업이익은 12% 늘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실적은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4월에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흑자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 LCD 제품군인 'M+'를 통해 40인치 이상의 UHD 시장을 공략해 흑자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 제품군 비중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모바일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중국고객의 물량 확대 및 ‘IPS 인터치(in-TOUCH)’ 기술을 탑재한 제품 출하 증대로 매출비중이 전분기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39%, 모바일용 패널이 27%, 노트북 및 태블릿 PC용 패널이 18%, 모니터용 패널이 16%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하반기에 대형, UHD, ‘IPS 인터치(in-TOUCH)’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증대하면서 동시에 OLED 시장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형 OLED의 경우 초고해상도 제품의 수율안정화와 공정개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OLED TV의 프리미엄 입지 강화를 위한 고객다변화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또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적기 투자를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등 미래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2조원 규모의 신규 플라스틱 OLED 공장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는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확대에 따른 고객사의 구매 증가와 대형화 트렌드 덕분에 면적기준 출하량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패널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으로 하반기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