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12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중 점포 통폐합을 포함해 대규모 비용절감 대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조선·해운업의 부실이 가시화된 데 따른 후폭풍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이날 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뉴노멀 패러다임에서 경쟁회사와 차별화되지 않는 성장 전략은 출혈경쟁과 수익성 감소로 귀결된다"며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도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줄일 것은 과감하게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또 농협금융지주가 현재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글로벌 진출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국 공소그룹과의 융자리스 합작 참여 결정 등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 경영진은 이날 전략회의에서 계열사의 시너지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올 들어 복합점포의 총자산이 8조6000억원 늘어난 점과, 은행·캐피탈 연계대출 상품인 EQ론의 판매실적이 108억원(3170좌)에 달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 하반기에도 모바일 융합플랫폼인 ‘올원뱅크’ 등을 토대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