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지난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 최고경영자(CEO)를 재선임했다. 메이어는 CEO 자리를 유지하게 됐지만, 회사 경영 실적에 실망한 주주들이 던진 재선임 반대표는 2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5일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달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야후는 감독기관 보고서를 통해 주주들의 이사진에 대한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메이어 CEO의 재선임에 대한 찬성은 5억5400만표, 반대는 1억400만표였다. 반대표는 전체 주주의 약 18%를 차지했다.

메이어 CEO의 재선임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2년 전에 비해 반대표가 급증했다. 2014년 열린 주총에서 메이어 CEO의 재선임에 반대하는 표는 340만표(찬성 6억3500만표)에 불과했고, 지난해의 경우 600만표(찬성 5억1800만표)였다.

메이어 CEO는 지난 2012년 7월 CEO로 부임할 당시 침체를 겪던 야후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2년간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신제품이나 인수합병(M&A)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반대표가 급증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