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1위 네이버가 모바일 광고 매출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네이버의 2분기 평균 매출(이하 연결 기준)과 영업이익은 각각 9785억원과 270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62%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 9373억원이었다.

네이버의 매출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액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분기별 실적 추이

이같은 네이버의 실적 호조는 모바일 광고 매출의 성장 덕분이다. 네이버의 주 수익원인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다. 또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60%에 달한다.

네이버의 2분기 광고 매출은 국내 광고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보다 31% 늘어난 7318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에도 광고 매출은 모바일 광고 매출이 늘면서 27% 늘었다.

네이버는 올해 2월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7월 1일에는 광고주들이 다양한 광고 전략을 쉽게 수립하고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관리 플랫폼도 선보였다.

네이버 자(子)회사 라인의 경우 타임라인 광고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었다. 그 결과 광고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 매출의 경우도 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와 ‘라인 포코포코’의 매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제판, 웹툰 등 네이버 모바일 신규 상품과 타임라인, 뉴스, 애드 플랫폼(Ad Platform) 등 라인 신규 광고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에도 ‘네이버페이’에 기반을 둔 검색 광고 매출의 확대와 6월 출시된 애드 플랫폼의 성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