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수서차량기지·망우역 등 시내 유휴 철도부지 37곳을 5개 유형으로 나눠 관리한다고 1일 밝혔다. 유휴 철도부지는 철도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고 철도 외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모든 철도 부지나 공간을 말한다.

서울의 한 지하철 차량기지.

시는 먼저 각 부지의 이용실태와 위치를 기준으로 ▲역내부지(역사, 역내선로부지, 역사부대편익부지) ▲역외부지 ▲선로부지 ▲혼합부지 ▲철도시설 상·하부지로 철도부지를 분류하고 관리기준을 수립했다.

시는 다시 공시지가와 승객 수요, 토지이용 여건 등 주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중심지 ▲상엄중심 ▲복합지역 ▲근린생활 ▲주거중심 등 5개 유형으로 철도부지를 분류하고, 유형별로 용도와 밀도, 경관 등의 기준을 만들었다.

개발 절차도 개선된다. 앞으로 코레일이나 철도시설공단이 5년 단위의 중·장기 개발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하면, 시가 개발정합성 등을 사전검토한 뒤 관련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개발이 필요할 때마다 개별적으로 계획안이 제출돼 서울시 전체 철도가 체계적으로 관리되는데 한계가 있었다.

개발계획이 제출되지 않은 부지는 개발협의나 관련 인·허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원칙이다. 10만㎡ 이상 대형 부지는 서울시와 코레일 및 철도시설공단이 합동으로 전략계획을 수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