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中 친환경차 시장 공략 박차

현대자동차가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 올 하반기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인 북경현대는 13일 북경현대 제2공장에서 이병호 총경리 등 회사 관계자와 중국 딜러 대표, 기자단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북경현대 신상품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6 북경현대 신상품 발표회에서 이병호 총경리 등 회사 관계자들이 신차 3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북경현대는 첫 번째 현지 생산 친환경차인 중국형 '쏘나타(LF) 하이브리드'와 '밍투 1.6 터보', '2016년형 랑동(국내명 아반떼MD)'를 공개했다.

이병호 총경리는 "북경현대는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14년 만에 올 하반기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할 예정"이라며 "오늘 선보이는 세 모델은 신에너지, 신기술, 고객 경험 측면에서 북경현대의 도전과 진보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승용차 4단계 연비 규제 시행에 따라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입을 시작으로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왼쪽부터)밍투 1.6 터보,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랑동 2016년형 모델.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국내에 판매 중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국내 모델보다 지상고를 10mm 상향하는 등 현지 전략차로 개발됐다.

국내 모델과 마찬가지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누우 2.0리터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북경현대는 중국에 판매될 다섯 번째 터보 모델인 밍투 1.6 터보도 공개했다. 밍투 1.6 터보는 1.6리터 T-GDi 엔진과 7단 DCT를 탑재했으며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사이드 에어백, 크루즈 컨트롤 등의 사양이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아반떼의 중국형 모델인 랑동 2016년형 모델은 2세대 6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내외장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그릴, 휠 등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회전방지장치(ISG), 공기청정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휠 등의 사양을 보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5월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 중국 판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신차 3종을 필두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 회복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