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汎) LG가(家) 벤처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와 중국 레전드캐피탈(Legend Capital)이 가수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약 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가수 방탄소년단

빅히트는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방시혁 대표가 2005년 설립한 연예 기획사다.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가온차트 음반 판매 순위에서 ‘엑소(EXO)’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2AM’ 출신 가수 이창민, ‘에이트’ 출신 이현 등이 빅히트에 소속돼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LG그룹이 1996년 설립한 LG창업투자의 후신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동생 구본천 사장이 200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초 기준 벤처 펀드 운용 자산이 약 5700억원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이어 2위였다. 레전드캐피탈은 중국 레전드홀딩스의 자회사다. 레전드홀딩스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를 비롯해 레전드캐피탈과 홍이투자, 선저우디지털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대기업이다.

LB인베스트먼트와 레전드캐피탈은 이번 투자를 통해 빅히트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투자회사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시각효과 전문 기업 덱스터에도 공동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VC부문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특히 중국 지역의 선두 벤처캐피탈들과 활발한 협력과 공동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