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포구 땅값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90만7162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31일 결정·공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 전체 개별 공시지가는 2015년보다 4.08% 상승, 작년 상승폭(4.47%)보다 0.39%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지역 연도별 개별공시지가 변동률.

자치구별로는 마포구가 5.60% 오르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5.10%), 서초구(5.02%), 동작구(4.90%), 용산구(4.73%) 등이 뒤를 이었다. 마포구는 낡은 주택이 집중된 아현·염리·망원동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낸 데다, 홍대입구와 상암동 DMC업무단지 주변 상권이 확대되면서 공시지가가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을 마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땅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초구는 양재동 현대자동차사옥과 강남대로 주변 상업·업무용 토지, 아파트 부지의 주변 상권이 활성화된 것이 땅값을 끌어올렸다.

서울에서 개별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땅은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으로, 지난해보다 2.97% 오른 3.3㎡당 2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이곳은 지난 2004년부터 전국 땅값 1위를 지키고 있다. 개별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자연림으로 3.3㎡당 1만9530원이다.

개별공시지가 확인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 또는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http://kras.seoul.go.kr/ land_info)에서 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사람은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자치구나 동 주민센터 등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이 들어온 토지는 재조사와 검증, 심의 등을 거쳐 7월 29일까지 재결정·공시할 예정이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소재지 구청장이 조사해 결정·공시하는 개별토지 가격으로, 각종 국세와 지방세 및 부담금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