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과 조선업 구조조정이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될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채권단은 빅3 조선사의 자구안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중소 조선사들에 대한 처리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도 잇달아 나온다. 통계청은 생산 소비 투자를 보여주는 4월 산업활동동향과 수요 상황을 볼 수 있는 5월 물가동향을 각각 30일과 6월 1일에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분기 국민소득 증가율과 1분기 성장률 수정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 해운-조선 구조조정 속도 낸다…“BIS 자기자본비율 현황도 발표”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해외 선주들과 협상에 임할 것이라 공언했지만, 금융권에선 30일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에 성공하는 경우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해 나머지 사채권 만기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번 주 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사가 제출한 자구안의 현실성 여부를 판단해 최종 승인을 내린다. 대형 3사를 제외한 중소 조선사에 대한 처리 절차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성동조선은 실사결과를 토대로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매각이 불발된 SPP조선의 경우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재매각 혹은 법정관리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불 공동 핀테크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9차 핀테크 데모데이 겸 한-불 공동 핀테크 행사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핀테크 지원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금융위는 이 날 개인연금법 제정 방향도 공개한다. 금융위는 국민연금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연금제도를 정비하려고 한다. 이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관행 개혁 1주년 국민공감 토론회를 개최한다. 금감원은 또 3월말 현재 은행 및 은행지주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발표한다.

31일 금융위는 ISA 상품별 수수료,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비교공시시스템 1단계 오픈 계획을 발표한다. 금감원은 2일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3일에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등을 발표한다.

◆ 제조업 나아졌을까…”4월 산업활동동향 주목”

한국은행은 30일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한다. 해운과 조선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기업의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한은은 이 날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도 발표한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31일(한국시각) 국가경쟁력평가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은 지난해 2014년보다 1계단 오른 25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 날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국제기구와 민간연구기관들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3.0%)보다 0.4%포인트 낮은 2.6%로 조정한 상황이다. 수출이 연초 부진에서 다소 회복된 가운데 제조업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통계청은 6월 1일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는 2%지만, 최근 소비자물가는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 날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다. OECD는 지난달 17일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7%로 낮춘 바 있다. 한국은행은 이 날 4월 국제수지 잠정치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6월 2일 1분기 국민소득 증가율과 1분기 성장률 수정치를 내놓는다. 1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전분기대비 0.4%로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