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개발한 바이오 신약이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국산 바이오 신약에 대한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 신약은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드는 기존 의약품과 달리 단백질, 세포 등 생체 물질을 이용해 만든다. 난치성 질환에 잘 듣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SK케미칼은 독자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NBP601)이 '앱스틸라(AFSTYLA)'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SK케미칼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제품의 전 세계 판매권(한국 제외)을 가진 호주의 제약사 CSL로부터 판매 허가 시 500만달러(약 60억원), 향후 제품 판매액의 5% 정도를 사용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형 혈우병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71억달러(약 8조3700억원)로 추정되며 이 중 미국 시장이 30억달러(약 3조5370억원)로 가장 크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만큼 기존 제품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이라며 "앱스틸라는 유럽과 호주에서도 조만간 판매 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