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등록한 특허가 507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IB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미국 애플에 이어 중국 화웨이와 특허 분쟁을 치르게 된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한국·미국·유럽 등에 등록한 삼성의 누적 특허 건수는 총 11만145건이다. 이 중 미국에서 등록한 특허가 3만8809건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한국 3만741건, 유럽 1만564건, 중국 1만30건 순이다. 삼성전자 안승호 부사장은 "미국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할 때는 미국 특허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미국에 더 많은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기술 특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TV 등에 적용된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한 디자인 특허를 확보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미국에서만 1342건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