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혼 중 50대 이상 황혼이혼 비중, 남자 36.7% 여자는 25.4%
올해 1분기에 태어난 신생아 4명 중 1명은 35세 이상 여성이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모(母) 중 3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만혼(晩婚)과 이에 따른 노산 추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11만2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300명) 감소했다. 출산모(母)를 나이별로 분류해보니, 30~34세 비중이 48.8%로 가장 높았다. 다만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7%포인트 감소했다. 25~29세도 0.8%포인트 감소한 20.9%를 기록했다. 24세 이하는 5.0%로 0.3%포인트 줄었다.
반면 35~39세는 22.2%로 비중이 2.4%포인트 확대됐다. 40세 이상 산모 비중도 0.3%포인트 증가해 3.0%를 기록했다. 35세 이상 산모 비중이 25.2%로 신생아 4명 중 1명 꼴이었다.
출산모(母)가 고령화 되는 현상은 늦게 결혼하는 만혼(晩婚) 추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일단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1분기 혼인 건수는 7만1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100건) 감소했다.
혼인 건수에서 결혼 적령기라고 불리는 25~34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녀 모두 감소했다. 남자는 30~34세 비중이 38.9%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내려갔고 25~29세 역시 0.7%포인트 감소해 21.4%를 기록했다. 여자는 30~34세 비중이 31.2%로 0.9%포인트 감소했고 25~29세는 0.6%포인트 줄어 35.2%였다.
반대로 35세를 넘어 결혼하는 비중은 늘었다. 혼인건수에서 35~3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자가 16.9%, 여자가 10.5%로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씩 증가했다. 40세 이상 비중도 남자 19.3%, 여자 13.7%로 각각 1.4%포인트, 1.0%씩 확대됐다.
1분기 이혼 건수는 3.8% 감소한 2만5300건으로 집계됐다. 50대 이상의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녀 모두에서 확대됐다. 남자는 36.7%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 여자는 25.4%로 2.1%포인트 증가했다. 30~49세가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축소됐다. 남성은 30~39세가 23.0%로 0.7%포인트, 40~49세는 36.2%로 1.3%포인트 감소했다. 여성은 30~39세가 1.1%포인트 줄어든 28.8%를 차지했고 40~49세는 0.8%포인트 감소한 36.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