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금융, 기술주 강세로 3대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1.22% 상승한 1만7706.0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37% 오른 2076.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0% 오른 4861.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여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주가 랠리를 펼쳤다. CME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4%,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6%로 반영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2.00%, 비자가 2.81% 상승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1.70%, 1.38%씩 올랐다.

누빈 자산운용의 밥 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융 시장 투자자들이 연준이 여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 같다”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주를 골라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연준이 올해 두차례 혹은 세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프와 인텔이 각각 3.12%, 2.75%씩 상승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1.90%, 애플은 1.52% 올랐다.

주택 지표 호조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가 전달보다 16.6% 증가한 61만9000건을 기록했다. 2008년 1월 이후 최대치로 로이터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2만3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달러화 가치가 2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환율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1145달러를 기록, 3월 이후 환율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전날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121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주간 원유 재고 감소 기대감으로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1% 상승한 배럴당 48.62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톨 브라더스가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8.71% 상승했다. 또 주택 지표 호조에 따라 관련주인 폴트그룹, 레나르가 각각 5.11%, 3.86%씩 올랐다. DR 호턴도 4.2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