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에 들어선 경제의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는 성공적인 일자리 재편 전략 수립입니다."(미국 투자 전략가 리처드 덩컨)

조선일보가 18일 통일준비위원회와 함께 개최한 제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이틀째 세션에서 글로벌 지도자와 전문가들은 "현재 신기술 발전, 인구 고령화, 저성장 고착화 같은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이 이런 격동에 맞춘 일자리 재편 전략을 시급하게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선 디베이트(debate·토론), 중국 경제: 살아나는가, 주저앉는가'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전망에 관해선 상반된 의견으로 맞서면서도 "일자리 재편의 성공 여부에 중국 경제의 미래가 달렸다"는 데는 뜻을 모았다. 중국 경제의 성장을 예상한 바이충언(白重恩) 중국 칭화대 교수는 "일자리를 찾는 이들을 새로 떠오르는 산업으로 재배치하기 위한 성공적인 전략 수립이 혁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비관론을 대변한 리처드 덩컨은 "미국은 일자리 해법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해 많은 문제를 낳았다. 중국이 그 해법을 잘 찾아내길 바란다"고 했다. 세계적인 로봇 전문가인 마틴 포드('로봇의 부상' 저자)는 "로봇·인공지능은 인류의 일자리를 재편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새로운 방법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일자리에 관한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미래: 혁신 4.0(Innovation 4.0)'을 주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ALC는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막을 내렸다. 이번 콘퍼런스엔 전·현직 장관 이상급 인사 13명과 경제·혁신 전문가를 포함한 134명의 연사가 64개 세션에 참가해 혁신을 중심으로 한 인류의 미래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