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우버'와 쌍벽을 이루는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리프트(Lyft)와 손잡고 연내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한다. 자동차와 IT(정보기술)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이다. 5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과 리프트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한발 앞서가는 테슬라와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GM의 파트너 사(社)인 리프트는 미국 190여 도시에서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GM은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우선 리프트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해 일본 라쿠텐 등과 함께 5억달러(약 5800억원)를 투자했고 지난 3월에는 10억달러를 들여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인 크루즈오토메이션을 인수했다.

GM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개발하면 리프트는 이런 차량을 선택해 탑승하는 스마트폰용 택시앱(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와 IT 기업 간 자율주행차 분야의 합종연횡은 앞으로 큰 흐름이 될 것"이라며 "구글이 최근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것도 같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