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팜(smart farm) 확산을 위해 농가 지원 대책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농업에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같은 각종 정보기술(IT)를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농작물에 수분을 공급하거나 모니터하는 등 원격으로 농작물을 관리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최근 농림부가 스마트팜 도입 농가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입 전에 비해 생산량이 평균 25% 늘고, 고용 노동비는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총수입 역시 31% 증가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최근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전남 신안군 임자도 농민들이 비닐하우스의 농작물을 스마트 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관리하는 모습.

SK텔레콤은 연내 스마트팜 전용 IoT 요금제를 내놓고 스마트팜 초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가입자에겐 2년간 월정액을 면제해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방자치단체인 세종시와 함께 연동면에 2500평 규모의 스마트팜 농장인 '두레농장'을 조성 중이다. 완성되면 전국 각지의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스마트팜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SK텔레콤은 연내 사물인터넷 전용 전국망(網)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을 이런 전용망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올해 스마트폰을 설치하는 농가에 2년간 무선 통신비를 지원한다. 초기 참여 농가를 잡겠다는 것이다. 올해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스마트팜 상설 교육장 4개를 만든다. 아직 교육장이 들어설 지역은 검토 중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팜 교육장은 해당 지역 지자체와 공동 운영할 계획"이라며 "단순 견학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 농민들이 직접 기기를 조작해볼 수 있는 체험형 교육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IoT 전용망을 만들어 스마트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농가에 자사의 각종 IoT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컨대 보안 서비스인 IoT 캡스를 농가에는 정가의 3분의 1(월 2만8600원·부가가치세 포함)로 제공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