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판 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중국에서 지난해 나란히 역성장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연쇄경영협회(CCFA)가 지난 3일 발표한 ‘2015년 중국 프랜차이즈 100강(强)’ 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5.6% 줄어든 180억위안(약 3조2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작년말 기준 중국 점포수도 120개로 3개 감소했다.

롯데마트 베이징 매장

이마트 중국 매출은 12억5000만위안(약 2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점포수는 8개로 20% 줄었다.

롯데는 지난해 중국내 할인점 부문 체인점 100강에서 16위에 올랐다. 2014년의 15위에서 한 단계 밀렸다. 롯데의 외자계 프랜차이즈 부문 순위는 9위로 2014년의 7위에서 두 단계 하락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외자계 프랜차이즈 부문 18위에 머물렀다.

롯데와 이마트의 중국내 실적 부진은 중국에서 온라인 유통업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의 실적이 부진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의 전체 추세 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해 중국에서 체인점을 운영하는 100대 상위 기업의 총 매출은 2조1000억위안(약 378조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간 매출 증가율이 21.0%, 12.0%, 10.8%, 9.9%, 5.1%로 둔화되는 추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롯데나 이마트와는 달리 아직 역성장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중국에서 100대 체인업체의 작년말 기준 전체 점포수는 11만1000여개로 1년 전에 비해 4.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