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에서 움직이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1990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주(4월 25~29일) 코스피지수는 2015.49에서 1994.15로 21.34포인트(1.06%) 하락했다. 장 중 2020선을 넘기도 했지만 일본은행(BOJ)이 예상과 달리 추가 완화책을 내놓지 않자 국내 증시도 뒷걸음질쳤다.

이번 주(5월 2~4일) 국내 증시는 어린이날(5일)과 임시공휴일(6일)로 거래일수가 사흘에 불과해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일본은행 정책 결정 부담으로 작용

일본은행은 4월 28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예상과 달리 추가 정책 강화에 나서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감에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이 1% 넘게 내린 것을 비롯해 국내 증시도 약세로 돌아섰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위험 자산의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커 국내 증시도 옆걸음질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대외 지표는 3일 발표될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와 미국의 4월 고용지표(6일)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고용지표는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나 고용시장 호조의 기준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대로 발표된다면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중·일 ‘황금연휴’ 소비·여행주 주목

이번 주 한국과 중국, 일본이 동시에 연휴를 맞는다. 중국은 노동절(4월 30일~5월 2일), 일본은 골든위크(4월 29일~5월 8일)를 맞아 증시도 문을 닫는다. 국내 증시도 5일 어린이날과 6일 임시공휴일로 개장일은 3거래에 불과하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중국, 일본의 황금연휴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소비와 여행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