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주관하는 '제4회 국제 IT전(International IT Fest)'이 홍콩섬 완차이(灣仔)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11일 개막했다.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ICT엑스포, 컨퍼런스, ICT어워드 등 50여개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홍콩섬 완차이(灣仔)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11일 막을 올린 ‘제4회 국제 IT전(International IT Fest)'의 첫 행사인 ‘ICT 어워드’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ICT엑스포’다. 홍콩 무역부가 주관하는 올해 ICT엑스포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지역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3400여개의 부스를 꾸몄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전시하는 아이액세서리존(iAccessories Zone)부터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스마트홈존, 로봇과 드론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로보틱스&무인기술존, 디지털 상거래와 최신 마케팅 기술을 전시하는 이커머스존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도 이번 ICT엑스포에 알리바바는 각종 온라인 결제 서비스, 물류 서비스,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중국 ICT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인터넷 경제 서밋(Internet Economy Summit 2016)'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13일 열리는 이 행사에서 홍콩 제4대 행정장관인 렁춘잉(梁振英)이 개회를 선언하며 허버트 치아(Herbert Chia) 알리바바그룹 부사장, 해리 섬(Harry Shum)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콩캣 웡(Kong-Kat Wong) 제이슨 치우(Jason Chiu) 체리픽 최고경영자(CEO), 알렌 마(Allen Ma) 홍콩과학기술파크 CEO, 제인 렁(Jayne Leung) 페이스북 중국 대표 등이 참가해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대해 토론한다.

홍콩 정부는 국가 ICT 전략을 총괄하는 국가 최고정보책임자(CIO)와 행정조직인 정부자신과기총감사무실(政府資訊科技總監辦公·OGCIO)를 두고 있다. OGCIO는 이번 엑스포에서 '아이스타트업앳HK(iStartup@HK)' 부스를 마련, 홍콩 지역의 스타트업도 소개한다.

알렌 영 홍콩 정부 국가CIO는 “IT가 홍콩의 4대 산업인 금융, 물류, 관광, 회계 및 법률 서비스 영역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선진화한 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홍콩을 아시아의 IT 허브로 만들겠다는 게 홍콩 정부의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