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이 이끄는 아트센터 ‘나비’가 4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SKT 타워와 대전 SKT 둔산사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술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컴퓨터 시각 분야를 연구한 신승백・김용훈 작가의 작품 ‘Flower’ 시리즈가 소개된다.

인공지능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 <Flower>(2016).

아트센터 나비 관계자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에 대한 고민의 연장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컴퓨터가 대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활용, 새로운 각도로 조명해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Flower’는 왜곡된 꽃의 이미지를 미술 작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작가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모양을 뒤틀고 추상화 시킨 꽃의 이미지 중, 인공지능이 여전히 '꽃’으로 인식한 것들만 모아 전시할 예정이다.

아트센터 나비 관계자는 “국내 미디어 아트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인공지능 아트 장르 전시회다. 인공지능이 꽃으로 인식한 이미지들은 인간의 시각과 관점에서는 낯설 수 있지만, 인간과 컴퓨터의 인지 과정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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