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문사들도 '테크 저널리즘'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오는 4·13 총선 등을 비롯한 주요 이슈 현장을 360도 동영상에 담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다. 안방에서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조선일보는 지난달 1일 국내 언론 최초로 스마트폰용 VR 앱(응용 프로그램)과 인터넷 사이트 'VR조선(vr. chosun.com)'을 개발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태릉선수촌 훈련 장면, 롯데월드타워 건설 현장,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대영박물관전', 작년 말 입대한 한류스타 최시원의 훈련 모습 등을 VR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신문사들의 VR 저널리즘 실험은 지난해부터 시도되고 있다. 일부 신문은 지난해 12월 조계사에 피신 중이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 현장 등을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올렸다.

드론 취재는 국내 신문·방송사들이 4~5년 전부터 영상 촬영에 활용해왔다. 초창기만 해도 드론 전문가에게 조작을 의뢰했으나, 2~3년 전부터는 상당수 신문사가 직접 드론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드론 촬영팀을 아예 별도로 둔 곳도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10월 춘천 국제마라톤 대회 때 드론을 활용해 2만5000여명의 참가자가 의암호 코스를 달리는 장관을 촬영해 보도했다. 지난 2011년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현장 촬영에도 드론이 동원됐다.

'인공지능 저널리즘'은 아직 도입 단계다. 경제지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1월부터 기사 작성용 소프트웨어 로봇을 증시 시황 기사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서울대 이준환·서봉원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이렇게 작성한 기사는 'IamFNBOT 기자'라는 이름으로 실린다.

'페이스북'도 뉴스를 전달하는 도구로 적극 활용된다. 페이스북의 조선일보 페이지는 지난해 3월 1일 '좋아요'(팬) 등록자가 13만9000여명이었지만, 1년 만에 34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국내 신문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