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힘센엔진(HiMSEN) 생산 1만대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3500kW급 힘센엔진 4대를 생산해 2001년 1호기 생산 이후 15년 만에 1만대 생산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직원이 1만번째로 생산된 힘센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1만번째 힘센엔진은 그리스 코스타마레사(社)에서 발주한 1만4400TEU(1TEU는 6미터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탑재할 예정이다.

힘센엔진은 2000년 현대중공업이 10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이다. 주로 선박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디젤엔진과 가스엔진뿐 아니라 두가지 연료를 선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엔진 모델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힘센엔진이 개발되기 전까지 해외 엔진업체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제품을 생산했다. 2011년 이후 중형엔진 분야에서는 100% 힘센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힘센엔진은 모듈화 설계와 출력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 세계일류상품(2004년),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10년)에 선정됐다.

힘센엔진은 세계 중형엔진 분야에서 22%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은 유럽,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중형엔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