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는 지난해 [3040 파워 이코노미스트]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 있는 30대, 40대 젊은 경제학자들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했습니다. 심층 인터뷰를 통해 어떤 연구를 하고 있고 사회 이슈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2016년에는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30대, 40대 한국인 경제학자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미경제학회(KAEA) 전현직 임원진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았습니다. [편집자 주]

“구글은 유럽 각국에서 검색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유럽 언론사들은 구글이 자신들의 뉴스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 과세해야 한다고 로비를 한다. 스페인 정부의 경우 지난 2014년 12월 구글에 과세 조치를 취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구글은 스페인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결국 스페인 언론협회는 정부에 구글이 서비스를 재개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구글이 이긴 것이다.”

“뉴스 플랫폼이 구글 등으로 넘어가며 기존 오프라인 언론사는 물론 온라인 언론사까지 위기가 왔다. 소셜미디어까지 가세하며 이제 민주주의의 밑바탕이 되는 여론 형성이 이들의 이윤 추구 행위에 영향을 받는 문제가 생겼다.”

“학술지 시장에 인터넷이 도입되며 국민 세금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를 다시 세금으로 비싸게 사서 봐야 하는 모순이 생겼다. 필요하지 않은 학술지까지 묶어서 말이다. 비영리 학술지를 만들어 기존 학술지를 대체해야 한다.”

전도신(48) 프랑스 툴루즈대·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터넷은 인류의 삶을 가장 크게 바꾼 발명품”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마산중앙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85학번)를 나온 전 교수는 프랑스 툴루즈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프랑스에서 가르치는 드문 경력을 가진 학자다. 한국에서 성균관대 교수를 겸임하며 대학원 강의와 연구를 한다.

프랑스는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주도하는 주류 경제학과는 다른 학풍을 갖고 있다. 수학에 강점이 있으며 엘리트 교육에 특화돼 있다.

전 교수는 프랑스의 학풍에 대해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불평등 연구로 널리 알려진 토마 피케티와 198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모리스 알레 등은 박사학위를 프랑스에서 받은 대표 학자로 꼽힌다.

전 교수는 올해 초 한미경제학회(KAEA)가 뽑는 이코노미스트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전 교수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산업조직론을 전공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산업에 관심이 많다. 산업조직론은 경쟁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이다. 산업조직론을 좋아하는 이유는 현실과 관계가 깊은 것에 대해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럽에는 수많은 반독점 소송 사례가 있다. 산업조직론은 이런 사례를 영양분으로 받아 발전한다.

IT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IT가 현대인의 삶을 가장 파격적으로 바꾸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에게 미래지향적인 경제학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망중립성에 관한 정책은 인터넷이 미래에 어떻게 사용될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래지향적인 연구인 것이다.

산업조직론을 기반으로 전통 산업에서 일어난 사례를 잘 이해한 다음 IT산업을 연구하면 요즘 IT산업에서 생기는 반독점 이슈를 더 잘 분석할 수 있기도 하다. 구글의 시장지배력 남용 같은 것이 좋은 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장 티롤 교수가 있는 툴루즈대는 산업조직론의 세계적인 메카다. 특히 IT산업 연구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그곳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 계기가 있나.

“나는 85학번이다. 당시 학교에서 배운 주류 경제학은 한국 사회의 현실과 크게 달랐다. 그래서 주류경제학의 주산지 역할을 하는 미국 또는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파리에서 공부를 했다. 그러던 중 툴루즈대에 정보경제학의 대가인 장 자크 라퐁 교수와 장 티롤 교수에 대해 듣게 됐고 이곳에서 박사학위를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

- 프랑스의 학계 분위기는 미국 등과 어떻게 다른가.

“미국에서 공부한 적이 없으니 비교하기는 어렵고 프랑스에 대해 느낀 점만 이야기하겠다. 경제학은 오래전부터 수리와 계량 같은 방법론이 중요했다. 이런 경향은 학문의 전문화와 함께 점점 심화하고 있다.

프랑스의 고등 교육 시스템은 엘리트 위주 시스템이다. 특히 수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우수한 학생은 2년 간의 치열한 준비과정을 거쳐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에 간다. 그렇지 않은 학생은 바로 대학의 학부에 입학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그랑제콜(Grandes Écoles)의 최고 정점에 있는 파리고등사범학교(École normale supérieure)와 에콜 폴리테크닉(École Polytechnique)에 들어가기 유리하도록 돼 있다.

프랑스 출신의 유명한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이 두 학교 출신이다. 장 티롤을 비롯해 노벨상을 받은 세 명의 프랑스 출신이 모두 이 두 학교를 나왔다. 불평등 연구로 유명한 토마 피케티도 역시 이 학교를 나왔다.

이들 중에는 장 티롤처럼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도 있지만 피케티와 노벨상 수상자인 모리스 알레는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학풍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데올로기적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공경제학 분야 석학인 피케티와 거시경제 석학인 하버드대 필립 아기옹 교수는 모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인 프랑스와 올랑드 후보를 지지했다.

피케티는 사회참여적인 문제의식과 주류경제학의 수리 계량적 방법론이 만나 만들어진 독특한 프랑스 학풍의 대표적인 예다.”

- 유학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내가 조음점(調音點)이 부정확해 한국어 발음이 원래 부정확했다. 가끔 이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오해를 산다. 한국에서 대학까지 졸업한 사람이 외국 생활 좀 했다고 모국어 발음을 저렇게까지 망가뜨린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한심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더러 봤다.

물론 어떤 분들은 내가 불어를 주로 쓰다 보니 발음이 불어식으로 바뀌었다고 좋게 봐주시는 분도 있다. 유학을 가기 전부터 발음을 잘 못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 지도교수는 누구인가.

“장 자끄 라퐁 교수다. 아무것도 없던 툴루즈 경제학파를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다. 라퐁 교수는 정보의 비대칭성 하에서의 인센티브에 관한 이론 분야에서 세계적인 대가로 꼽힌다. 생전에는 프랑스 경제학자 중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학자로 통했다.

2004년 작고하셨는데 아마 살아계셨다면 티롤 교수와 노벨상을 함께 받았을 것이다. 노벨 위원회에서 티롤 교수 업적 중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인센티브 규제이론이 라퐁 교수와 함께 연구한 업적이다.

라퐁 교수는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프랑스로 귀국했다. 고향인 툴루즈에 자리를 잡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경제학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팀이 갖춰진 1990년대 초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타 경제학자였던 장 티롤을 영입했고 두 사람의 리더십으로 툴루즈 학파는 세계적인 학파로 성장했다.

라퐁 교수에게 배운 것은 축복이었다. 학문적 성장을 도와준 것은 물론이고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대해준 분이다.”

- 연구 이야기를 해보자. 가장 많이 인용된 대표 연구는 어떤 것인가.

“지난 2006년 유럽경제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Economic Association)에 실린 ‘전자 학술지 묶어 팔기가 출판사 간 경쟁에 미치는 영향(Bundling Electronic Journals and Competition Among Publishers)’이라는 논문이다.

인터넷에 의해 지각변동이 생긴 대표적인 곳이 학술지 출판 시장이다. 과거 학술지 판매 방식은 일반 도서와 비슷했다. 대학 도서관들이 동일한 가격을 내고 종이에 인쇄된 학술지를 구입했다.

전자학술지가 나온 이후로는 상황이 달라졌다. 엘스비어(Elsevier) 같은 대형 출판사들이 ‘빅딜’이라는 방식으로 전자학술지에 대한 접속권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는 한 번 학술지를 사면 영구적으로 그 학술지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접속권만 갖고 있으면 매년 접속권을 갱신해야 학술지를 사용할 수 있다.

빅딜은 묶어 팔기와 가격 차별화라는 변화도 가져왔다. 엘스비어는 2000종이 넘는 학술지를 가진 대형 출판사다. 전부 혹은 전무(all or nothing) 식의 묶어 팔기를 강요하고, 각 대학 도서관 또는 도서관 컨소시엄과 직접 협상해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다른 가격이 책정된다.

대학 도서관의 예산은 제한돼 있다. 묶어 팔기가 없다면 가장 선호하는 학술지부터 우선순위대로 구매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대형출판사 한 곳과 계약하고 나면 다른 학술지를 구매할 예산이 남지 않게 된다. 엘스비어에서 나오는 것 말고도 필요한 학술지가 있지 않겠는가.

결국 묶어 팔기는 대형 출판사의 중요치 않은 학술지들이 소형 출판사의 좋은 학술지를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일반 시장에서 일어나는 묶어 팔기와 그것이 경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많이 있었지만, 학술지 시장처럼 분명하게 경쟁을 저해한 경우는 드물다.

지식사회화가 심화할수록 학술지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난다. 따라서 대형 출판사의 독점력은 더 강화된다. 실제로 경제 불황 시기에도 대형 출판사들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통해 고도의 수익을 얻었다.”

- 학술지 출판 산업 말고 다른 곳에 미친 영향은 없는가.

“있다. 학술지 시장의 가치 사슬을 좀 더 넓게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연구를 진행할 때 쓰는 연구비가 세금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고, 연구 결과는 연구원들의 땀과 노동이 만든 결과물이다. 둘째로 연구 논문이 학술지에 실리기 위해서는 연구자 집단에서 선정한 편집위원과 심사위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출판된 논문은 세금으로 구입돼 연구자들에게 읽힌다.

과연 이런 가치 창출 과정에 대형 상업 출판사가 기여한 바는 얼마나 될까. 세금과 연구자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논문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출판 과정에서 출판사에 양도되고 이들은 그렇게 얻은 독점력을 바탕으로 다시 세금에서 오는 거대 이윤을 얻게 되는 것은 문제 아닌가.”

- 어떻게 하면 이들의 독점력을 약화시킬 수 있나.

“비영리 학술협회에서 경쟁 학술지를 만들어 좋은 논문이 대형 출판사 소유의 학술지 대신 이런 곳에 실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미 이런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경제학회는 엘스비어를 통해 ‘유러피안 이코노믹 리뷰(European Economic Review)’를 출간했었다. 하지만 이제 이를 끊고 유럽경제학회저널(Journal of the European Economic Association)’이라는 새 학회지를 만들었다.

경제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로 꼽히는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American Economic Review)’와 ‘이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를 출간하는 각 학회에서도 새로운 자매 학술지를 만들었다.

권위 있는 학자들이 대형 출판사 소유 학회지의 편집위원직을 집단적으로 사임하고 새로운 비영리 경쟁학술지를 창간하는 사례도 나왔다.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시도가 일부에 국한되지 않도록 관련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와야 한다.

나아가 연구비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공적기관 등은 비영리 학술지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세금과 연구자의 노동으로 생산된 연구 논문에 대한 지적 소유권이 국민과 연구자 집단에 속해지도록 가야 한다.”

- 최근 연구를 소개한다면.

“뉴스 취합이 온라인 신문 간 경쟁에 미치는 영향(News Aggregators and Competition Among Newspaers on the Internet)이라는 논문이 ‘미국경제저널:미시경제학(American Economic Journal: Microeconomics)’에 게재될 예정이다.

인터넷에 의해 지각변동이 벌어진 또 다른 산업이 신문 산업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온라인에서 무상으로 뉴스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신문사들의 광고 수익이 크게 줄고 있다.

또 새로운 온라인 뉴스 미디어들이 등장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뉴스 애그리게이터(Aggregator)인 구글 뉴스, 야후 뉴스, 허핑턴포스트 등이다.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하다. 구글 뉴스는 자체 콘텐츠를 만들지 않고 다른 뉴스 사이트에 있는 기사의 제목과 도입 단락을 보여주고 링크를 걸어준다.

그런데 이런 뉴스 애그리게이터가 언론사에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인센티브를 늘리는지 줄이는지에 대한 것은 논란이 치열하다. 콘텐츠 생산자 입장에서는 인센티브가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반면 구글에서는 구글이 뉴스 사이트에 40억 클릭 이상을 매달 보내주기 때문에 수익 창출의 기회를 넓혀준다고 주장한다.

구글은 유럽 각국에서 검색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유럽 언론사들은 구글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 과세해야 한다고 로비를 한다. 스페인 정부의 경우 지난 2014년 12월 구글에 과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 결과는 어땠나.

“구글은 스페인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결국 스페인 언론협회는 정부에 구글이 서비스를 재개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구글이 이긴 것이다.

구글 같은 뉴스 애그리게이터는 뉴스 사이트의 트래픽에 두 가지 상반되는 영향을 미친다. 각 언론사의 홈페이지를 찾는 대신 구글 뉴스 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있기 때문에 언론사의 트래픽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구글 뉴스에서 소개한 기사를 읽고 클릭하는 경우 뉴스 사이트의 개별 기사에 대한 트래픽은 증가한다.

이 두 효과 중 어느 것이 크냐에 따라 뉴스 애그리게이터가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언론사의 인센티브를 늘릴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다. 때문에 두 효과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한데 유명 경제학자들의 실증연구에 의하면 구글 뉴스의 경우 트래픽 증가 효과가 감소 효과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경우 구글이 언론사에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는 것이 된다.

하지만 뉴스 애그리게이터의 존재가 뉴스 사이트 간의 경쟁을 심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뉴스 사이트의 수익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인터넷으로 초래된 언론사의 수익성 위기가 뉴스 애그리게이터를 통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소셜 미디어는 어떤가.

“영향이 크다. 사실 뉴스 애그리게이터는 인터넷으로 생긴 변화의 일부일 뿐이다. 미국을 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가 점점 늘고 있다. 2015년을 예로 들면 성인 10명 중 네 명이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접했다고 답했다.

여기에 애플도 최근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의 경우 구글과 달리 애플 사이트 내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폐쇄형 모델을 선택했다.

이런 변화들이 소비자로 하여금 선호하는 신문사의 사이트에서 다양한 기사를 통째로 소비하는 대신 다른 플랫폼에서 뉴스 기사를 낱개로 소비하는 추세를 가속화한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어떤 기사를 읽을 지가 페이스북이나 구글, 애플 등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의 밑바탕이 되는 여론 형성이 이런 플랫폼들의 이윤추구 행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 연구내용들이 유독 인터넷과 관계가 깊다. 이유는 무엇인가.

“인터넷은 인류의 모든 발명품 중 인간의 삶을 가장 크게 바꾼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통해 지구는 그야말로 지구촌이 됐다. 대부분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공유한다.

온라인 미디어가 오프라인 미디어를 대체하고, 온라인 거래는 오프라인 거래를 대체한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이베이, 넷플릭스 등의 미국산 플랫폼들이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지배력을 구축하고 행사하는 시대가 왔다.

이런 플랫폼이 지배력을 높이는 상황에서 온라인 시장 경쟁이 공정하게 이뤄지는가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아가 어떻게 해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다.

민주주의의 흥망은 미디어 산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이 미디어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연구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