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키리스’, 서울도시철도공사 ‘해피박스’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예약은 물론 객실 문도 열고 닫는다. 지하철 사물함도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비밀번호 외울 필요가 없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시장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22일 야놀자는 자사 프랜차이즈 숙박업소 코텔에 열쇠 없이 앱을 통해 객실을 이용하는 ‘키리스(keyless)’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객실에 들어갈 때 프런트에서 별도 결제를 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예약한 객실로 이동 후 앱을 통해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또 열쇠가 없기 때문에 퇴실 시에도 프런트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야놀자가 직접 개발한 이 시스템은 향후 차량호출, 비품추가 주문, 시간 연장 결제, TV·에어컨·조명 컨트롤 등의 서비스에도 차례로 적용된다.

야놀자 ‘키리스’ 시스템(사진 위)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해피박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하철 물품 보관함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해피박스(Happy Box)’를 운영하고 있다. 해피박스에 물건을 보관할 때 잠금장치에 휴대번호를 입력하면 장치가 중앙시스템과 무선통신으로 접속해 임의로 비밀번호가 생성된다.

비밀번호와 보관함 번호, 결제정보 등이 문자로 오기 때문에 비밀번호 노출 위험이 기존보다 적다. 해피박스는 휴대폰 번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물품 보관함과 비교해 안전하고 절차가 간소화됐으며, 요금도 최대 반값까지 저렴해졌다.

야놀자 관계자는 “IoT 기술이 O2O 서비스를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