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금값이 하락 마감했다. 골드만삭스가 약세장을 전망하면서 금 매도를 조언하자 금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5% 하락한 온스당 1208.20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31.20달러내린 것으로 작년 3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증시 상승으로 안전 자산 매력이 떨어진 데다, 골드만삭스의 약세장 전망에 따라 금값이 내렸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스 글로벌 원자재 부문장은 보고서에서 “금값이 세계 금융 시장 급락의 수혜를 받아 오를 것이란 전망은 지나치다”면서 금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커리 부문장은 “최근 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 관련 우려, 마이너스 금리와 잠재적인 은행권 시스템 위험으로 금값이 치솟았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시스템 위험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긴 하겠지만, 최근 자산 가격 급변동을 정당화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커리 부문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이에 따라 3개월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1100달러, 12개월 목표치를 온스당 1000달러로 제시한다”면서 “금을 매도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