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조만간 유럽 지역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 사용자들은 이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11일(현지시각) “유럽 지역 삼성페이 서비스를 총괄하는 나탈리 오에스트만(Nathalie Oestmann)이 최근 모나코에서 열린 유럽포럼 2016에 참석해 영국, 스페인 등에서의 삼성페이 출시 시기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이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5 공개 행사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오에스트만은 “매우 가까운 시일(this year very soon) 내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유럽 출시 일정은 이달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MWC 개막 하루 전날인 21일 바르셀로나에서 플래그십(기업의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이때 삼성페이의 유럽 출시 일정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201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과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해 삼성페이가 스마트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올해 삼성페이 도입 국가를 영국, 스페인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갤럭시 노트5, 2016년형 갤럭시A5와 A7 등의 단말기 구매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의 최대 장점은 범용성이다.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의 신용카드 결제기뿐 아니라 기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의 결제기에서도 작동한다.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페이나 애플페이는 NFC 방식의 결제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