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는 그야말로 ‘친환경차 전쟁’이다.

기아자동차는 첫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출시한다. 한국GM은 주행거리 확장 전기차 ‘볼트' 2세대’ 모델을 국내 시장에 들여온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어 전기 모델 ‘아이오닉 EV’를 선보인다.

기아차는 올해 주력 친환경차 모델인 니로를 4월쯤 본격 판매한다.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니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대를 모았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은 “니로는 최고 수준의 연비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가격은 소형 SUV 수준이다. 올해 북미와 유럽, 중국 시장에 잇따라 출시, 6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6년 2분기 국산차 업체들은 친환경 신차를 출시,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현대차 아이오닉 EV’, ‘기아차 니로’, ‘한국GM 2세대 볼트’다.

니로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로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차량 앞부분에는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하게 올라간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지붕을 지나 차량 후미등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이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 최대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m의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1.56㎾h 배터리와 35㎾ 모터를 장착했다. 올해 2월 열리는 시카고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다.

현대차는 올해 6월 아이오닉 EV를 출시한다. 올해 3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4회 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최초 공개한다.

아이오닉 EV는 올해 1월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169㎞로 알려졌다. 동급 차종인 르노삼성 ‘SM3 Z.E.’ 1회 충전 주행 거리(135㎞)보다 길지만, 최근 출시되는 글로벌 전기차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EV를 발판삼아 1회 충전으로 3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 순서대로 ‘BMW 뉴 M2 쿠페’, ‘메르세데스 벤츠 뉴 C클래스 쿠페’, ‘피아트 500X’, ‘시트로엥 C4 칵투스’

한국GM은 일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인 주행거리 확장 전기차 볼트 2세대를 올해 2분기쯤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GM이 독자 개발한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 시스템을 적용, 전기 배터리로만 80㎞를 달릴 수 있다. 보통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의 전기 배터리 주행 거리(30~50㎞)의 2배에 이른다.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를 주행할 수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스포츠 쿠페와 소형 SUV로 남심·여심 공략에 나선다. BMW는 고성능 M브랜드 '뉴 M2 쿠페'를 선보인다. 3리터(L) 6기통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47.4 ㎏·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오버부스터로 순간 51㎏·m까지 높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3초.

이 밖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뉴 C클래스 쿠페’를 출시한다. 시트로엥과 피아트는 각각 소형 SUV ‘C4 칵투스’와 ‘500X’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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