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분기 국산차 업체들은 고급차로 승부수를 띄운다.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주력 판매 모델을 모두 1분기에 내놓는다. 기아차는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기아차 올 뉴 K7’, 르노삼성은 QM3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 ‘SM6’로 포문을 연다.

기아차는 올 뉴 K7으로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 사전 계약 대수 7500대를 포함, 신차 출시 한 달도 안 돼 1만대 넘게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 목표 판매 대수 5만대는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16년 1분기 눈에띄는 신차로 ‘기아차 올 뉴 K7’, ‘르노삼성 SM6’,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가 꼽힌다.

올 뉴 K7은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기아차 디자인의 미래”라고 언급할 정도로 디자인이 눈에 띈다.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음각 형태 세로바 디자인으로 탈바꿈시켰다. 차량 앞·뒤 ‘Z’ 모양의 램프를 장착, 일관된 디자인을 표현했다.

차체 폭과 축간거리를 기존 K7보다 늘여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국산차 최초로 미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크렐(KRELL)’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3월 중형 세단 SM6를 선보인다. 전국 전시장을 새롭게 꾸밀 정도로 공을 들인 모델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놀이터로 전락한 중형차 시장의 새 기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차체 크기는 중형차지만, 준대형 이상의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운전석 시트는 비행기 1등석 좌석을 연상케 한다. 마사지 기능은 운전자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차 한 대로 여러 명의 운전자 선호를 충족할 수 있는 멀티 센스 기능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엔진과 변속기, 핸들링 반응 속도, 엔진 소리, 조명, 헤드업 디스플레이, 라디오 채널 등 미세한 부분까지 조작할 수 있다.

위에서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뉴 GLC’, ‘BMW 뉴 X1’, ‘푸조 508RHX’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현대차와 도요타의 경쟁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첫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연비는 리터(L)당 22.4㎞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프리우스보다 최대 6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강점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표 주자 ‘도요타 프리우스’는 올해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프리우스는 작년 12월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출시 한 달 만에 10만대가 판매됐다. 연비는 일본 기준 L당 40㎞. 아직 국내 연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L당 23~25㎞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체들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맞불을 놓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중형 SUV GLK 완전변경 모델 ‘뉴 GLC’를 출시할 예정이다. 잡했던 SUV 라인업을 ‘GLC·GLE·GLK’로 정리한 뒤 내놓는 첫 모델이다.

BMW는 준중형 SUV ‘뉴 X1’과 X4 고성능 모델 ‘X4 M440i’로 고객 잡기에 나선다. 작년 ‘2008’로 화려한 한 해를 보낸 푸조는 1월 ‘508RHX’를 출시했다. 도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대표 SUV 모델 4세대 ‘신형 RX’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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