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2015년 연간 영업손실 1조501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연간 영업이익 183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작년 연간 매출은 9조7144억원으로 2014년 보다 2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2분기에 전체 수주 잔고 원가를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원가 증가 부분을 실적에 반영, 적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2분기에만 1조5400억원의 영업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호주 이치스 CPF(해양가스처리설비) 프로젝트와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프로젝트에서 예상보다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

작년 3분기에는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흑자라고 공시했지만, 드릴십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946억원의 대손 충당금을 쌓으면서 적자로 정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4분기 2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작년 1분기 이후 9개월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2286억원으로 직전 분기(3분기) 대비 7922억원이 늘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요 해양플랜트 공사가 추가적인 문제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분기 매출이 3조원대로 진입하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해양플랜트의 체인지 오더 발굴과 인센티브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매출을 작년보다 1조3000억원 많은 12조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과 함께 작년 조(兆)단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201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월 4일, 대우조선해양은 2월 중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우창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해양‧조선 부문의 충당금이 감소했기 때문에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은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경쟁사 대비 많은 미청구 공사가 실적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