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액이 36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줄어들었다. 수출 감소폭은 20.9% 감소한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수입액은 20.1% 줄어든 314억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흑자로 4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주력품목 수출부진으로 수출물량이 5.3% 감소했고, 유가 급락 및 공급과잉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수출단가가 14% 하락한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유가급락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35.6% 줄었고 석유화학도 18.8% 감소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월 배럴당 45.8달러에서 12월 34.9달러로, 올해 1월 26.9달러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지난해 1월 배럴당 71.3달러에서 42.5달러로 40.4% 감소했고,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는 같은 기간 톤당 1129달러에서 965달러로 14.5% 줄었다.

무선통신기기는 중저가폰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수출금액이 7.3% 줄었고 철강과 반도체는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각각 19.9%, 13.7% 감소했다. 선박도 금액이 작은 상선 위주 수출로 32.3% 줄었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8.7% 늘고 화장품은 2.1%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EU 수출이 선박 석유화학 등 호조 덕분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EU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12.6%에서 11월 52.5%로 반전했고, 12월 다시 -7.7%로 꺾였다가 올해 1월 7.3%로 나아졌다. EU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은 21.5% 급감했고 미국은 9.2%, 아세안 19.7%, 일본 18.2% 줄었다. 산유국이 많은 중동은 31.1%,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은 22% 급감했다. 강달러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철강 반도체 수출 부진, 저유가로 인한 산유국 경기부진 등이 원인이다.

수출과 함께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자재는 26.6% 줄었고 자본재는 10%, 소비재는 3.8% 감소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가 1일 줄었고 선박수출이 감소한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수출주력품목 단가하락, 신흥국 경기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흥국 경기 둔화 심화,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수출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어 수출 회복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