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은 지방을 하루 섭취 권장량보다 평균 4.7g이나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섭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품은 돼지고기였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27일 ‘한국인의 지방과 지방산의 섭취’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재은 대전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3세 이상 국민 7048명을 조사,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48g이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하루 섭취 권장량인 51g보다 약간 적었다.

성별로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55.7g으로 40.2g을 섭취하는 여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64.8g으로 가장 많았고, 12∼18세(60.2g), 30∼49세(52.6g), 6∼11세(50.9g)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인(23.7g)·50∼64세(37.7g)의 지방 섭취량은 하루 권장량에 훨씬 못미쳤고 3∼5세(41.2g) 유아보다 오히려 적었다.

식품커뮤니케이셔포럼 제공

또 소득이 낮을수록 지방 섭취가 많은 미국 등 서구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고소득자의 하루 지방 섭취량(54.4g)이 저소득자(46.8g)보다 많았다.

한국인의 돼지고기를 통해 가장 많은 지방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다음으로는 콩기름, 쇠고기, 계란, 라면 순이었다.

그러나 한국인의 ‘오메가-3’ 지방 하루 평균 섭취량은 1.6g에 그쳤다. 오메가-3 지방은 불포화 지방의 일종으로 혈관과 두뇌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은 교수는 “건강을 위해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 지방 섭취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식용유ㆍ견과류ㆍ씨앗류 등 식물이나 생선을 통해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