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자동차공업협회는 15일 “현대자동차가 2015년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2014년보다 8.6% 많은 11만여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기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인 2013년 10만여대를 넘어섰다.

2015년 현대차의 독일 시장 내 판매 성장률(8.6%)은 10만대 이상 판매한 주요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성장률은 독일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률보다 높았다. 2015년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년보다 5.6% 증가한 321만여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독일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3.4%로 2014년 3.3%보다 소폭 올랐다.

현대차는 2011년 독일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친 이후 5년 연속 아시아 업체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업체별로 도요타는 6.2% 감소한 7만여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닛산은 11.7% 증가한 7만여대, 혼다는 6.3% 감소한 2만여대를 판매했다.

기아자동차는 2015년 독일 시장에서 6만여대를 판매했다. 2014년보다 4% 증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1.7%로 2014년 1.8%보다 소폭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체코 브랜드 스코다에 이어 판매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실적을 합치면 16만여대다. 스코다는 18만여대를 판매했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독일 시장 전체 성장률에 못 미치는 판매 실적을 보였다.

폴크스바겐은 2015년 독일 시장에서 69만여대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판매 증가율은 4.4%로 독일 시장 전체 성장률 5.6%보다 낮게 나타났다. 폴크스바겐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는 2014년보다 3.7% 증가한 27만여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4년보다 5.3% 증가한 29만여대를 판매했다. BMW는 4.3% 증가한 25만여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