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최근 대대적인 항공권 할인 이벤트에 나선 가운데 제주항공이 제주 노선 편도 항공권을 7000원에 판매하자, 21만여명이 동시에 몰려 예약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제주항공은 이달 13일 오후 5시부터 누적 탑승객 3000만명 돌파 기념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서울~제주' 편도 항공권을 역대 최저인 7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행사 시작과 동시에 예약 시스템에 21만명이 몰려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스마트폰용 프로그램)의 접속이 일제히 마비됐다. 제주항공은 14일 오전 1시쯤 접속 마비에 대한 사과문을 올리고, "노선에 따라 순차적으로 표를 풀겠다"고 밝혔다.

다른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도 오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김포~제주와 부산~제주 노선 편도 항공권을 1만4900원에 판다고 이날 밝혔고, 이스타항공은 이달 11일부터 김포·청주·군산·부산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을 최저 1만4900원에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