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결림이나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증상이다. 특히 직장인, 학생처럼 하루 종일 컴퓨터와 책을 들여다보는 경우라면 이 같은 증상을 거의 매일 호소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결린다고 해서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원인이 목디스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목디스크는 잘 알려진 대로 경추(목뼈) 사이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잘못된 자세 탓에 밖으로 밀려나면서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목디스크가 발병하면 목 외에 어깨와 팔에도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깨가 심하게 결리거나 손이 저려 물건을 쥐기가 어려운 증상 등이 있다”며 “더불어 목디스크는 두통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를 흔히 경추성 두통이라고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를 방치해 상태가 악화되면 일반적인 통증을 넘어 두통과 어지러움, 시각 이상 등이 생길 수 있고 마비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목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 뒤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적절하다.

다행히 목디스크는 일찍 병원을 찾기만 한다면 고주파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비수술 치료법인 고주파 수핵감압술 덕분이다.

비수술 치료법은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지름 2mm 가량의 미세 카테터를 삽입하여 시술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즉, 목 부위를 국소 마취한 다음 카테터를 경추에 삽입하는데, 이 카테터를 통해 고주파를
쬐면 튀어나온 디스크의 부피를 줄여 신경압박을 해소시켜 준다.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고주파는 디스크가 누르고 있던 신경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디스크의 내벽(섬유륜)을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을 단단하게 자극하여 재발을 막아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시술에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으며,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비수술 치료법이 모든 환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목디스크가 상당히 진행되어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근력의 약화를 동반한다면 어쩔 수 없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만 한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목의 통증이나 저림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신속히 병원을 찾을 것을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또한 목디스크는 평소의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이나 자세가 지속된다면 성공적인 치료 후에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목을 앞으로 길게 내밀거나 지나치게 고개를 숙인 자세는 목에 부담을 주므로 삼가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서 척추가 굳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