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인 SK플래닛을 3개로 쪼개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017670)과 SK플래닛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SK플래닛을 커머스 사업과 플랫폼 사업으로 각각 나눠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T스토어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SK플래닛은 내년 2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하는 자회사 ‘커머스플래닛’을 합병해 커머스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SK플래닛은 다양한 사업군이 병존해 커머스에 대한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기 어려웠다”면서 “독립적인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만큼 커머스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설 플랫폼 회사는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생활가치 플랫폼 사업의 핵심 동력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별도 법인 출범을 검토 중인 T스토어는 국내외 유력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SK텔레콤이 올해 4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한 후 이에 대한 후소조치로 이뤄진 것이 있다. 당시 SK텔레콤은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 3대 플랫폼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SK텔레콤은 미디어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SK플래닛 사업구조 재편은 3대 플랫폼 가운데 생활가치 플랫폼의 성장 동력 확보와 연관된 것”이라고 전했다.

SK플래닛은 조만간 이사회 등을 열고 이번 사업구조 재편과 관련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