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은 최근 ‘알림 기능’을 강조한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라이브’를 선보였다.

네이버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본다.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 국내 인터넷 서비스 중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네이버의 100% 일본 현지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이하 라인)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881억엔(약 86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864억엔(약 8400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 281억엔으로 매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라인은 2분기 278억엔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3분기 322억엔으로 분기 매출 300억엔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4분기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00년 NHN재팬을 설립하며 게임포털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린 네이버가 일본 진출 15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넘보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년 초에 (4분기) 실적이 집계돼야 알겠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1조 원 매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일본 시장에서 매출이 일어나고 있지만 대만, 태국 등에서도 빠르게 사용자수가 늘어나고 있어 라인주식회사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네이버 커넥트 2015’ 행사에서 ‘글로벌’과 ‘생존’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던 김상헌 대표가 라인의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 ‘제2의 라인’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돼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라인의 상장도 내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김상헌 대표는 “15년 전 일본에 진출한 후 시행착오 끝에 라인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라인의 성공에 안주할 수는 없다”며 “글로벌 진출 전략을 검토하는 조직을 다듬어 특정 지역에서 특정 서비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인의 지난 3분기 월간 액티브 유저수(MAU)는 2억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 MAU가 1억 3700만 명으로 이 중 일본의 경우 58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인구의 약 절반이 라인의 액티브 유저인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별로 폐쇄적으로 제공돼왔던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라인은 타 이통사 가입자와도 자유롭게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안착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의 주요 매출은 게임, 스티커, 선물하기, 스폰서 계정 광고 등이다. 라인은 최근 이용자가 동일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 측은 “라인은 앞으로 웹툰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