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영양 간식 두유(豆乳)는 ‘물에 불린 콩을 갈아, 물을 붓고 끓인 뒤 걸러서 만든 우유와 같은 액체’를 의미한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두유에는 고작 10% 미만의 콩이 들어가고, 이마저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된 GMO 콩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애석하게도 현재 우리나라 두유 시장의 현실이 바로 그렇다. 한 예로, 우리가 즐겨먹는 여러 유명 업체의 두유 뒷면에는 ‘두유액[(대두고형분 5% 이상), (대두:수입산)] 90%’과 같이 원재료와 함량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이를 보고 90% 콩으로 이루어진 두유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90%의 두유액에 겨우 5%의 콩이 함유됐다는 의미다. 게다가 5%의 콩 역시 계속해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GMO(유전자변형) 콩인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다면, 고작 몇 퍼센트밖에 콩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어떻게 두유에서 고소한 맛이 나는 걸까? 앞서 예를 든 수치로 설명하자면, 90%의 두유액 외 나머지 10%의 성분으로 완성된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두유에는 흔히 탄산수소나트륨(합성), 구연산삼나트륨(합성), 믹스검(합성), 산탄검(합성), 영양강화제(합성비타민), 씨리얼향, 두유향 등의 식품 첨가물이 첨가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두유의 맛은 진짜 두유의 맛이 아닌 합성 첨가물, 착향료 등의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화학 두유’의 맛인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GMO 식품과 식품첨가물이 인체에 무척 유해하다는 것이다. GMO 식품의 유해성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GMO콩을 먹은 사람들에게서 급성 알레르기가 급증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유럽연합의 동물 시험, 프랑스 캉 대학의 유해성 실험 등을 통해서도 그 부작용이 확인된 바 있다.

식품 첨가물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시판 중인 두유에는 합성 비타민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몹시 위험할 수 있다. 합성 비타민의 경우 아무런 효능이 없거나 오히려 암 발병률, 각종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각종 합성비타민은 주로 석유의 찌꺼기인 콜타르,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등을 원료로 천연비타민과 분자 구조만 같게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이러한 합성비타민들은 천연비타민과 달리 보조인자가 결여돼 몸속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두유를 선택할 때에는 제조 방식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두유는 비지와 콩 껍질을 제거한 뒤 콩물을 짜내어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을 따른다면 콩이 가진 양질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두유를 선택할 때에는 콩을 통째로 갈아 만든 ‘전두유’ 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콩을 그대로 갈아서 섭취할 경우에는 콩이 지닌 단백질과 식이섬유, 이소플라본 등의 영양분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을 살펴보면, 전두유와 일반두유의 영양분이 최대 3배이상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착한 두유’의 조건은 ▲수입산 GMO 콩이 아닌 국내산 콩을 사용, ▲콩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전두유, ▲인체에 유해한 식품 첨가물 무첨가이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두유를 생산하는 업체는 100% 천연원료 비타민 브랜드인 뉴트리코어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그저 몸에 좋은 줄로만 알았던 두유의 진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혹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인 만큼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것을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부터라도 두유를 선택할 때 ‘화학 두유’가 아닌 ‘착한 두유’인지를 꼼꼼히 챙겨보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