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4일 총 2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2016년 임원 승진자(23명) 중 여성 비율은 8.2% 수준이다.

마케팅 부문이 아닌 개발 부문에서 KT 첫 여성 전무로 승진한 송희경 KT 공공부문장은 사물인터넷(IoT) 사업단장을 맡는다. 송 전무는 이화여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정보통신대학원에서 전자상거래 석사,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왼쪽부터)송희경 사물인터넷(IoT) 사업단장, 이미향 미래사업개발TF장

2007년 대우정보시스템 기술지원 실장을 거쳐 2012년 대우정보시스템 서비스사업 단장(상무)직에 올랐다가 같은 해 11월 KT소프트웨어개발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에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평창동계올림픽지원단 단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여성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홍보대사와 미래창조과학부 클라우드 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KT 관계자는 “송 전무는 클라우드, 5세대(5G) 평창동계올림픽 추진, 재난망 시범사업 수주 등 KT 기업간거래(B2B)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줬다”며 “사내에서 홍보, 마케팅 부문이 아닌 개발·영업에서 여성 전무가 나온 것은 이번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미향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차세대미디어 프로젝트 상무보도 상무로 승진하면서 미래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미디어 전무가로 알려진 이 상무는 KT가 인터넷TV(IPTV)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올레TV K쇼핑’에 적용된 맞춤형 쇼핑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올레TV 가입 가구의 실시간 방송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이력 등 콘텐츠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 가구 구성원을 추론하고 각 가구에 최적화된 쇼핑 상품을 보여준다. 이 상무는 또 KT가 세계 최초로 만든 홀로그램 영상 전용관 ‘K-live’ 구축과 콘텐츠 수급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