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산이나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형 대체 펀드 중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국내 부동산 펀드는 국내의 임대형 빌딩이나 부동산 개발금융(PF) 채권에 5년 이상 장기 투자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부동산 펀드는 17.5%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나 인프라, 선박 등에 투자하는 국내외 특별자산 펀드(-12.7%)나 해외 부동산 펀드(-1.4%)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하나자산운용이 지난 2010년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빌딩을 대상으로 설정한 '하나랜드칩부동산투자신탁 1'은 올해 71.5%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평균 7.4% 배당수익률과 하나금융투자 빌딩 매각 차익 977억원을 포함한 이 펀드의 5년 누적 투자수익률은 94%에 달했다. 하나자산운용은 KEB하나은행과 공동으로 5년 전 하나금융투자 빌딩을 사들이면서 매입 가격 2870억원 중 1580억원을 펀드로 설정했다. 이달 초 빌딩을 코람코에 약 4000억원에 매각해 977억원의 매각 차익을 냈다.

또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 2'는 7.3%의 수익률을 냈다. 기숙사 펀드는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기숙사 건물을 설립한 후, 15~20년 동안 운영권을 갖고 수익을 낸다. 보통 기숙사 입실률이 75~80%를 넘으면 예정된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돼 있다.